세종 2-1생활권 아파트용지 공급…‘포스코·현대건설’ 웃었다

by정수영 기자
2014.11.10 17:06:39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현대건설(000720)과 포스코(005490)건설이 내년 상반기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맞붙는다.

최근 한 컨소시엄으로 세종시 분양시장에 나와 흥행대박을 터트린 두 대형건설사가 내년엔 각각 경쟁사로 출전해 한판 대결을 펼치는 것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1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LH가 설계공모방식으로 발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2-1생활권(총 4개 구역) 공동주택 용지 심사 결과, P3구역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P4구역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선정됐다.

이외 P1구역은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에, P2구역은 중흥에스클래스에게 공동주택용지 사업권이 돌아갔다. P1구역에 선정된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은 93.99점을 받아 호반주택을 누르고 선정됐다. P2구역에 선정된 중흥에스클래스는 90.18점으로 호반토건을 약 3점이 채 안되는 점수로 따돌렸다.

경쟁률이 3대 1이었던 P3구역은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93.85점으로 선정됐다. 이 구역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이외에도 신동아건설과 한국토지신탁, 이지건설과 라인건설이 각각 팀을 구성해 응모했다. P4구역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89.09점으로 선정됐다. 경쟁자없이 단독으로 응모해 무난히 사업권을 따냈다.

LH는 앞서 지난 7월 2-1생활권 4개구역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설계공모 방식 공고를 냈다. 한달 뒤인 8월 총 14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응모했고, 지난 5일 최종 설계접수를 마쳤다. 2-1생활권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특별건축구역이란 건축물을 창의적이고 도시경관을 고려해 짓도록 한 구역을 말하며 여기에 맞게 설계 공모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건설사들이 올해 하반기 분양한 2-2생활권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설계공모 형태로 아파트 공급사업자를 선정했다. 2-2생활권 P2구역 용지를 분양받은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은 최근 1679가구(특별분양 제외)를 분양해 경쟁률 43.6대1로 대박을 터트렸다.

앞서 P3구역에 나온 대우건설 컨소시엄 분양물량도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분양한 P1구역 아파트 분양도 평균 5.75대 1의 결과를 냈다. 금성백조주택이 P4구역에 내놓은 분양물량은 무려 38.8대 1(M10블록)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사업자를 선정한 2-1생활권 아파트는 최고 30층 이하로 건설되며 모든 구역의 주택형이 전용면적 60㎡이하, 60~85㎡, 85㎡초과가 섞여 있다. 토지사용시기는 내년 3월 31일 이후다.

P1구역(2개 블록)은 총 2542가구로 주택용지 가격은 1531억여원이다. P2구역(2개블록)은 총 1613가구로 공급가격은 979억여원이다. P3구역(3개 블록)은 총 1502가구에 770여억원, 1개 블록으로 구성된 P4구역은 1631억원에 토지가액은 974억여원이다.

온영태 심사위원장은 “안전과 생태라는 계획 주제에 따라 가로중심의 커뮤니티 계획, 순환형 녹색도시를 통한 공동체 형성 등 2-1생활권 기본구상에서 제시한 계획방향을 충실히 따랐느냐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2-1생활권 공동주택 분양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