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토니 쉬 도어대시 CEO 이사회 멤버로 영입
by장영은 기자
2022.01.13 17:41:04
메타, 2020년 3월 이후 첫 이사회 멤버 추가
이사회 독립성 논란 속 젊은 창업가 영입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메타(옛 페이스북)가 최근 토니 쉬 도어대시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 속에 분위기 쇄신을 위한 상징적인 인사로 풀이된다.
| 음식배달 앱 도어대시의 창업자이자 CEO인 토니 쉬가 메타의 새로운 이사회 멤버가 됐다.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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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토니 쉬 CEO를 새로운 이사회 멤버로 임명했다. 메타가 이사회 멤버를 새롭게 들인 것은 2020년 3월 이후 거의 2년 만이며, 지난해 10월 사명을 메타로 바꾼 이후 처음이다. 메타 이사회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쉬 CEO를 포함해 총 10명이다.
메타는 지난해 일련의 내부 고발을 통해 다시 한번 이사회의 독립성과 창립자이자 CEO인 저커버그에게 쏠린 의사 결정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저커버그는 차등 의결권을 가진 주식 보유를 통해 과반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른 이사회 멤버들도 저커버그와 친밀한 인사들이어서 이사회가 독립적인 기구로 역활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젊은 창업가이자, 아시아계로 기업가로 다양성을 보완해줄 수 있는 쉬 CEO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쉬 CEO는 중국계 미국인 2세로 부모님을 따라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미 명문대인 UC버클리에서 산업공학 학사를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으며, 스탠퍼드에서 만난 친구들과 음식배달 앱 도어대시를 창업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저커버그 CEO는 성명을 통해 “나는 항상 훌륭한 기술 리더를 우리 이사회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토니는 기술 회사를 경영하는 것과 시장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모두를 직접 경험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