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방성훈 기자
2015.03.16 18:06:54
원자재가격 10% 하락시엔 소비자물가 1.68% ↓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유가 하락 및 원자재가격 하락이 소비자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디플레이션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산업연구원은 16일 발표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에서 국제유가가 10% 하락하면 국내 소비자물가가 0.1%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또 원자재가격이 10% 내리면 소비자물가는 1.68%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10% 상승할 때는 소비자물가가 각각 0.78%, 2.42%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국제유가 또는 원자재가격이 내릴 때보다는 오를 때 소비자물가의 변동폭이 더 컸으며, 국제유가보다는 원자재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제유가 또는 원자재가격이 하락할 땐 관련 제품들의 가격이 하방경직성을 보여 변동폭이 작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즉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더라도 소비자물가 하락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더라도 국제유가 하락이나 원자재가격 약세가 과도하면 국내 물가의 불안 요인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정책당국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해 소비자물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물가 하락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물가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