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쯤 해체용 크레인 반입…잔해 제거에 최대한 집중"

by권효중 기자
2022.01.13 17:40:56

[광주아파트붕괴사고]
13일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오후 9시쯤 해체용 크레인 반입"
"최대한 잔해 제거…야간대원 작업여부 결정"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사고 사흘째를 맞이한 광주 현대산업건설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여전히 구조를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날 오전 실종자 한 명이 발견된 만큼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은 중장비를 활용해 최대한 잔존물을 제거하고, 타워크레인 반입과 본격적인 구조대원 진입 등을 위한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 현대산업건설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과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이 13일 오후 5시쯤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13일 오후 5시쯤 진행된 브리핑에서 문희준 광주 서부소장서장은 “현장에 워낙 잔존물이 많아 지금도 걷어내기 작업을 진행중이고, 실종자들의 가족들도 방금 현장 일부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문 서장은 “아직 잔재가 많아 대원들의 진입에는 한계가 있어 장비를 동원해 지속적으로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는 14일 새벽 반입이 예정된 해체용 타워크레인이 구조 작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오늘 오후 9시쯤 해체를 위한 이동식 크레인이 반입될 예정”이라며 “내일 오후부터 크레인 조립이 시작되고, 현재는 옹벽을 잡아주는 조립 작업이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3층부터 지지대 설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오늘 야간 작업을 통해 작업을 진행중이고, 도로변 실종자 구조를 위해 덤프트럭 등 장비를 투입하고, 현장에는 무인 굴삭기 등을 투입해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종자들의 사고 당시 작업위치 파악에는 소방본부와 시공사인 현대산업건설 측이 모두 정확한 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6명의 당시 작업 위치를 묻는 질문에 소방본부 측에서는 “시공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답변했으나, 시공사 역시 자체 파악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소방본부를 비롯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야간 작업에 구조대원을 투입, 작업을 이어나갈지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