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농장 AI 68건 발생…1930만여마리 살처분
by이명철 기자
2021.01.20 13:47:52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온 경남 진주의 한 농장 주변에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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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0일 충북 음성 산란계 농장(약 40만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AI(H5N8형)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지난 18일 의심 신고 후 방역기관 검사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중수본은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한다. 발생농장 반경 3km 내 사육 가금은 예방적 살처분하고 반경 10km 내 가금농장에 대한 30일간 이동 제한과 일제 검사를 실시한다. 농장이 위치한 충북 음성 소재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을 제한한다.
이로써 체험농원을 포함한 가금농장에서는 총 6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현재 추가 의심 사례 신고는 없다.
야생조류에서는 지난해 10월 21일(시료 채취일 기준) 천안 봉강천을 시작으로 87건의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20건이 정밀 검사 중이다.
19일 기준 예방적 살처분마릿수는 총 192만9000마리에 달한다. 주요 농가별 살처분 현황을 보면 산란계가 124호(878만8000마리), 육계 76호(552만9000마리), 육용오리 83호(162만3000마리), 종계 24호(91만4000마리), 토종닭 21호(57만8000마리) 등이다.
19일 기준 육계와 오리고기 소비자가격은 kg당 5633원, 1만5026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7%, 35.3% 올랐다. 계란 소비자가격은 특란 10개당 2177원으로 같은기간 23.3% 상승한 수준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주는 매일 오후 2~3시 농장과 축사 내·외부를 집중 소독해 고병원성 AI 확산의 고리를 철저히 차단해달라”고 당부했다.
|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현황. (이미지=농림축산식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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