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책임총리’ 넘어 ‘국민총리’ 표방

by피용익 기자
2015.06.18 18:00:00

“모든 국정 국민중심으로 이끌어 나가겠다”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민의 총리’를 표방하고 나섰다. 그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저는 국민의 기대와 뜻을 받들어 모든 국정을 국민중심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며 “국민의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국민의 총리가 되겠다. 모든 국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저는 민생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국회, 언론, 시민, 현장전문가 등과 진솔한 자세로 소통하겠다”며 “겸허하고 낮은 자세와 균형있는 시각으로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국민이 바라고 공감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황 총리는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과제로 △안전한 사회 △잘 사는 나라 △올바른 국가를 제시했다.

먼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국무총리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메르스를 조속히 종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의 모든 자원과 인력, 수단을 총동원하여 메르스를 퇴치하고, 국민들께 ‘더 이상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가능한 빨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예방, 진단, 대응 및 치료, 민관협력 등 ‘국가 질병관리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분명히 달라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국민이 재난과 질병으로부터 안심하고 살아 갈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잘 사는 나라’와 관련해선 ‘경제 살리기’와 ‘서민생활 안정’을 언급하고 “경제적 성과의 과실을 모든 국민이 함께 나누어 국민 개개인의 생활이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비정상을 바로 잡고, 부정부패를 근절하여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성숙한 선진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올바른 국가’를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정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완구 전 총리가 내세웠던 ‘책임총리’는 기본 전제로 깔았다. 황 총리는 “저는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권한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임명 제청과 해임 건의를 하겠다는 뜻이다. 청와대도 황 총리의 제청을 받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황 총리는 공직사회에는 ‘기강’을 주문하는 대신 ‘신뢰’를 표현했다. 그는 “저는 우리 공직자들의 헌신과 사명감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공직자 여러분이 긍지와 열정을 가지고 힘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적극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 여러분도 생활현장을 찾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를 창출하는데 전력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