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앞으로도 중요"

by노희준 기자
2022.06.16 17:00:00

"취약계층만 위한 게 아냐...온오프라인 선택권 부여"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은 16일 “오프라인 금융서비스는 세 가지 측면에서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날 4대 시중은행과 우정사업본부, 금융결제원이 우체국에 대한 업무위탁을 확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째, 복잡한 금융거래,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위해서는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 및 관계 형성이 필요하며 대면 채널이 보다 효율적”이라며 “고령층을 포함한 디지털 취약계층은 일상적인 금융거래를 위해 대면 채널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기준 70대 이상은 현금을 지급수단으로 이용하는 비중이 68.8%에 달한다. 또 금융기관 창구를 통한 인출 비중도 53.8%로 상대적으로 높다.

김 부위원장은 또 “셋째, 현금은 여전히 중요한 지급수단”이라며 “디지털 거래가 가능한 소비자들도 예산 관리와 지출 통제 등 다양한 목적으로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으로 전국 우체국 지점 2500개에서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4대 시중은행 고객도 입출금 및 잔액조회가 가능해졌다.

그는 “우체국의 경우 시도 지역까지 지점망이 고르게 분포해 있고 직원들도 금융업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총 8개 은행(4대은행+기존 씨티·산업·기업·전북은행 고객)은 전국 2482개 금융취급 우체국 지점에서 입출금, 조회 및 ATM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은행 이외 편의점, 백화점 등 은행이 아닌 제3자가 단순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은행 대리업 제도’ 도입과 관려해선 “이렇게 되면, 단순한 은행업무의 경우에는 반드시 은행 지점을 찾지 않더라도 가까운 우체국, 편의점 또는 은행대리기관에 가서 간편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질 유지는 고령층 등 취약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소비자가 본인이 처한 상황과 선호에 맞춰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거래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