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CEO "기존 백신, 오미크론에 효과 없어"

by김민정 기자
2021.11.30 18:25:1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고 봤다.

(사진=연합뉴스)
30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셀 최고경영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 때와 (효과가) 같은 일은 없다. 실제로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백신이 얼마만큼 효과가 떨어질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며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의 단백질 스파이크에 돌연변이 수가 많다는 것은 기본 백신을 개량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셀 최고경영자는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세계 각국에 퍼졌을 수 있다고 추측하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 백신을 대량생산하려면 수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남아공 보건당국이 자국민 감염자를 최초로 공식 확인됐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델타 변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달라붙어 속으로 침투하는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오미크론은 32개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델타 변이보다 약 2배 많은 돌연변이 수다. 때문에 기존 변이를 겨냥해 개발된 백신들의 효과가 낮아지거나 무력화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