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앱·게임 개발사 73% "글로벌 진츨 목표"
by한광범 기자
2019.05.21 17:04:39
구글플레이, 개발사 300곳 대상 설문조사 결과 공개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 37%…동남아서 가장 큰 매출
''노하우 부족'' 가장 큰 어려움…구글 "지원에 최선"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 앱·게임 개발사 10곳 중 7곳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진출한 글로벌 시장은 동남아·북미·유럽 순으로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
21일 구글플레이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한국 앱·게임 개발사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앱·게임 개발사 현황 및 글로벌 성장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응답 개발사의 73.3%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37.3%는 글로벌 시장에 앱이나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고 36%는 출시 계획을 갖고 있었다.
글로벌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사 중 80.4%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다고 응답했다. 또 글로벌 진출 개발사 중 52% 5개국 이상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30인 이하의 인대 개발사의 경우가 초기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뒀다는 응답이 83.6%로 중소(75%)·대형 개발사(74%) 보다 높았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사의 42%는 다운로드의 절반 이상이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는 앱이나 게임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지역으로는 51.8%가 동남아를 꼽았다. 북미와 유럽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33.9%와 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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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진출 시 구글플레이가 제공하는 장점으로는 △글로벌 서비스 환경(66.3%) △다양한 지불수단(42%) △개발사 콘솔이 제공하는 데이터·테스트 기능(39.3%) △구글플레이 맞춤 게임 추천을 통한 오가닉 유저 모객(26%) △글로벌 진출 교육 및 조언, 팁(20.7%) 순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58%가 ‘노하우 부족’을 꼽았다. 이어 △자금부족(43.7%)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35.3%) △기술 개발 인력 부족(34.7%)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5.3%)이 뒤를 이었다.
자금 부족에 대한 체감률은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101인 이상의 대형 개발사는 인디 개발사와 중소 개발사보다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에 대한 체감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사 입장에서 겪는 전반적인 고충으로는 응답 개발사 중 57%가 ‘마케팅 등 자금 부족’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인력 부족(53%) △개발 및 마케팅 교육 기회 부족(41.3%)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7%) 등이 언급됐다.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 부족 및 인맥 부족에 대한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개발사 규모가 클수록 교육 기회 및 유용한 정보 리소스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한국 앱·게임 개발사의 63%는 구글플레이를 통한 출시가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매출 성장 도움의 이유로는 △개발 및 출시의 편리성 △글로벌 출시 용이 △출시 후 지속적인 관리 및 유저 대응 용이 순으로 꼽혔다.
또 이들 개발사 300곳의 최근 1년간(2018년 1월 이후 기준) 고용 직원 수는 총 1만2317명으로 개발사 한 곳 당 평균 41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환 구글 한국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전세계 215개국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인 구글플레이가 국내 앱·게임 개발사에게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설문결과는 무척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개발사 70% 이상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노하우 부족을 꼽은 만큼, 구글플레이의 다양한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민 총괄은 이어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하는 창구 프로그램과 4년째 지속해오고 있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스타트업과 인디 게임 개발사의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