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가 싱글 남녀직원 단체미팅 주선한 이유는?

by이진철 기자
2018.03.14 15:01:40

세종시에서 ''청춘남녀 인연 만들기'' 행사 개최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기획재정부가 결혼 적령기를 맞았지만 미혼인 직원들을 위해 단체 미팅 자리를 주선했다. 세종시로 청사가 이전하면서 싱글 직원들이 새로운 인연을 만나 교제하는 기회가 제약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해 미혼의 남녀 직원들이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14일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 화이트데이를 맞아 세종시 한 주점에서 ‘청춘남녀 인연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단체 미팅 행사를 갖는다. 그룹미팅에는 기재부 직원 12명과 한국개발연구원(KDI)·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국토연구원 등 외부직원 12명이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기재부가 미혼자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원 1021명 중 26.6%인 272명이 미혼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50명(전체 남성의 14.7%), 여성은 122명(전체 여성의 12.0%)이 미혼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 미혼자가 94명(34.6%)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전체직원 408명 중 30대 미혼자는 146명(35.8%)이었다.



기재부는 세종시, 동해시, 진주시, 장흥군 등 다른 기관에서 진행된 미혼남녀 만남 행사 사례도 참고해 이번 단체 미팅 행사를 준비했다.

기재부는 단체미팅뿐 아니라 ‘일대일 소개팅’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내달에는 서울에서 산업은행, 한국은행 등 국책은행 직원과 기재부 직원을 일대일 소개팅 형식으로 만나는 자리를 주선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참가자들에게 장미꽃과 사탕을 선물할 정도로 청춘남녀 인연 만들기 행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