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5.10.06 20:15:1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6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에 의해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은 매우 명백하다”고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면담에 이어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시사한 것에 대한 것이다. 그는 “북한이 다시 생각하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안보리 결의의 ‘트리거 조항’을 언급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와 북한 비핵화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북한이 도발을 해서는 안될 뿐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노력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미국이 북한과 의미있는 협상에 관여할 의지에 회의감을 표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신뢰를 갖고 (협상에) 임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협상에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전일 타결된 미일 주도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 한국의 참여를 독려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한국의 가입 문제에 대해 “우리는 오늘 간략히 논의했다”면서 “한국과 이 문제를 논의할 기회를 갖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TPP는 전략적 파트너십이고, 역내에서 미국을 더욱 진전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