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檢, 신풍제약·삼성증권 압수수색
by이영민 기자
2025.03.27 13:27:23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증선위 장원준 전 대표와 송암사 검찰 고발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고발된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신풍제약과 삼성증권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와 서울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한 장 전 대표와 신풍제약 지주사에 대한 수사를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매각과정에 관여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고자 삼성증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장 전 대표는 2021년 신풍제약의 사장과 송암사의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얻은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약 369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진행했지만, 국내 임상 결과 2상에서 주평가지표의 유효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장 전 대표는 임상 실패를 발표하기 전인 2021년 4월에 자신과 가족이 운영하던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도) 방식으로 대량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