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 위한 특설공연, 용인에서 즐기는 '한국의 멋'
by황영민 기자
2023.08.10 18:57:06
명지대에서 9개국 1800여명 대상 특설공연
풍물놀이, 사자춤, 태권도, 택견 등 전통 공연과
국악 및 퓨전 클래식 연주 등 프로그램 제공
이상일 시장 영어로 직접 용인 소개하기도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특례시가 관내 머무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한국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특설무대를 제공했다.
10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명지대 60주년 기념 채플관에서 열린 이날 공연엔 독일, 파푸아뉴기니, 몬테네그로 등 8개국 1365명의 대원이 참가해 2시간 동안 흥겨운 무대를 즐겼다.
공연은 풍물놀이와 사자춤(국악인사이드), 태권도 시범 및 깃발 퍼포먼스(용인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택견(발광엔터테인먼트), 국악 및 퓨전 클래식 연주(인 뮤직) 순으로 진행됐고, 이 시장도 1시간여 가량 공연을 함께 즐겼다.
대원들은 한국적 색채가 잘 드러나는 흥겨운 무대에 매료돼 연신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마지막엔 댄스 타임을 즐기며 한데 어우러졌다.
| 10일 용인시가 준비한 공연에서 용인대 태권도 시범단의 무대를 관람하는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사진=용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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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날 참가 대원들을 위해 공연장 로비에 포토존을 마련하고, 시 공식 캐릭터인 조아용 굿즈인 ‘스터디 플래너’ 증정 이벤트 코너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많은 대원들이 조아용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고, 용인시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시는 이들이 공연 중간 마실 수 있도록 생수를 나눠주고, 안전하게 객석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와 의용소방대를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기울였다. 용인도시공사도 직원들을 파견해 대원들의 공연 관람을 지원했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된 2회 공연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기숙사에 체류 중인 대만 스카우트 대원 438명이 참여했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0일 명지대 채플관에서 열린 잼버리 대원 환영 공연 무대에 올라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용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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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공연이 시작되기에 앞서 무대에 올라 “용인특례시는 110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10번째로 큰 도시이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램리서치 등 세계 굴지의 반도체 기업이 입지한 반도체 선도 도시다”라고 유창한 영어로 용인을 직접 소개했다.
이 시장은 또 “용인은 10여 개의 대학과 186개의 초·중·고교가 있는 교육도시”라며 “110만 용인시민을 대표해서 잼버리 대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지역 대학, 기업체 연수원, 종교단체 등 15곳에 분산돼 체류 중인 4907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북상 중인 태풍 ‘카눈’으로 인해 사찰(법륜사) 실내 명상, 레크레이션, 경기도박물관 견학 등 실내에서 진행하는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