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F2022]"민간 우주시대서 찾는 기회, 소형 발사체 시장 도전장"

by강민구 기자
2022.11.16 17:27:44

16일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연설
소형발사체 한빛으로 상업발사 시장 공략
김수종 대표 "스페이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가, 대기업이 주도하는 우주(Old Space)에서 중소기업, 벤처가 주도하는 새로운 우주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노스페이스는 2024년 상업발사 서비스 시장진출을 목표로 우주 활동을 지원하는 ‘스페이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데일리가 16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IT컨버전스 포럼(ECF) 2022’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9월 설립한 이래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을 적용한 소형위성 발사체를 개발하고, 위성을 우주궤도로 운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준비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0년 440조원에서 2040년까지 전 세계 우주시장은 1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다. 특히 지구 관측이나 통신용으로 쓸 수 있는 소형위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대형 로켓을 쓰면 발사 대기기간도 길고, 자신이 원하는 궤도에 가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고체 로켓과 액체 로켓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을 개발해 우주 상업발사 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수종 대표는 하이브리드로켓의 장점으로 △안전성 △경제성 △추력제어 가능 △짧은 제작 기간 △설계 여유 △제조수급 안전성을 꼽았다.



최대 추력 20톤급의 엔진 연소시험 설비를 구축하고,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로켓 엔진을 개발하며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블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 ‘한빛-TLV’의 첫 발사도 앞뒀다. 발사에 성공하면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해 개발 중인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에 적용될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비행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2023년 50kg급 운송능력의 ‘한빛-나노’ 발사체 개발을 완료하고, 2024년부터 상업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150kg, 500kg급 운송능력의 발사체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성장 모델을 지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수종 대표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센터 발사장에 이어 미국, 한국 등에서 발사장을 추가로 확보해 고객들이 빠르게 발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한빛 나노부터 한빛 마이크로, 한빛 미니를 단계적으로 개발해 500kg까지 탑재가 가능한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