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사랑 회장 "김 여사가 더 전문가, '대통령 남편'에 묻히는 감"
by장영락 기자
2022.07.12 16:37:52
강신업 변호사 라디오 인터뷰
"김 여사 밥사고 하는 것들 화통하게 하시는 분"
"윤석열은 시대의 영웅"
방송날 "강 변호사와 교류 없다" 보도 나와 눈길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통령 부인 팬클럽 회장이 “김건희 여사 본인이 더 전문가인데 묻히는 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12일 광주방송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사태에도 대통령 내외에 대한 강성 옹호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 변호사는 5, 6년 전 봉사단체에서 이사로 활동하면서 김 여사를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부군이 검사라고는 알고 있었으나 그때만해도 접점이 많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도) 이름은 알았지만 김건희 여사 통해서 알게 됐다. 윤 대통령이 정치 선언을 하고부터 교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김 여사에 대한 시각을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전문가”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김건희 여사를 얘기할 때 전문성을 간과한다. 남편이 대통령 되고 하다보니 묻히는 거도 있다. 사실은 억울한 것 같다”며 “본인이 어떻게 보면 더 프로페셔널한 전문가”라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미술품, 사진,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며 김 여사가 자기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김 여사 성품에 대해서는 “성품은 기본적으로 화통하다, 이게 맞다. 7시간 녹취록 나오면서 목소리가 ‘걸크러쉬하다’ 얘기 나왔는데, 그게 정확하다”며 김 여사가 배포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특히 강 변호사는 “변호사는 어디 가면 먼저 돈낼 마음을 먹는데 (김 여사를 만나면) 돈을 낼 틈이 없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사람들한테 밥사고 하는 것들 화통하게 하시는 분, 베푸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행보에 “매료됐다”며 팬클럽 회장을 맡게 된 계기도 기본적으로 윤 대통령 대선 운동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은 영웅의 자질 갖고 있다.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시대정신과 함께 가는 사람이 영웅”이라며 건희사랑 이전에 윤 대통령 지원 활동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김 여사에 대한 공격 마타도어 흑색선전 도가 지나쳤다. 김 여사 무너지면 윤석열이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김 여사를 구해야 한다, 김건희의 자유와 인권을 지켜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건희사랑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한 매체가 김건희 여사 지인의 전언을 인용해 “김 여사가 ‘건희사랑 회장과 교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강 변호사의 최근 강성 정치 논평이 논란이 되자 김 여사 측에서 강 변호사 입장과 선을 그은 것으로 추정된다. 강 변호사 역시 보도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 입장은 김 여사와 무관하다”며 “요즘은 교류도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