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도년 기자
2015.02.05 16:10:08
한신평 "브랜드 가치 하락 일시적…중장기적 채무 상환 능력에 지장 없을 것"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대한항공의 주요 투자위험요소로 공시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이 대한항공(003490)의 회사채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까?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땅콩회항’ 사건 이후 대한항공의 지난해 국제선 수송 분담률은 2.2%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간한 ‘2015년 양대 항공사 수익성과 재무상태 전망’ 보고서에서 ‘땅콩회항’ 사건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 등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입출국자수도 늘어나는 추세라 신용등급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선 투자위험 요소로 꼽힌 ‘땅콩회항’ 사건이 크레딧 시장에선 별다른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지 않는 이유는 일시적인 브랜드 가치 저하가 채무 상환 능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용건 한신평 기업·그룹평가본부 팀장은 “‘땅콩회항’으로 인해 기업의 평판이 나빠진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승객 점유율 저하로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일부 있겠지만, 상환능력에 지장이 있을 만큼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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