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브라질 월드컵 기념展.."중남미 외교사절 한자리"

by정태선 기자
2014.06.11 18:00:07

월드컵 계기로 한·브라질 경제·문화 교류의 장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축하하는 기념전시회가 코트라 오픈 갤러리에서 열렸다. 코트라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브라질 월드컵이 며칠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주한 중남미지역 대사관을 중심으로 외교가도 분주하다.

11일 저녁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 중남미를 대표하는 주한 대사를 비롯한 외교사절들이 코트라(KOTRA)에 모였다. 코트라가 주관하고 주한 브라질 대사관이 후원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기념전의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서다.

코트라 오픈갤러리는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과 브라질 양국이 문화적, 경제적인 교류를 함께 모색하자는 취지로 한국과 브라질의 유망작가 22명과 함께하는 교류전을 준비했다. 브라질 현지의 상파울루무역관 등을 통해 브라질 진출 유망기업을 추천받아 이들 기업과 작가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브라질 작가 10명과 한국의 대표 현대미술작가 12명이 참여했다. CMA 글로벌, 꿈담, 나루씨이엠, 소요엔트프라이즈, 스카이로하스, 제이월드 인터내셔널 등 6개 수출기업도 작가들과 협업해서 작품을 내놨다.

여행용 가방을 제조·수출하는 제이월드 인터내셔널은 브라질 작가 James Kudo와 Talita Hoffmann의 작품이미지를 입힌 여행용 트렁크를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계산적인 디자인에 파묻힌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순수예술과 협업으로 디자인에 활력을 찾고 제품에 감성과 창의성을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요 엔트프라이즈는 헬멧에, 나루씨이엠은 스포츠 마스크에 작가의 작품을 더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보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는 브라질의 전통 음악 등으로 구성한 문화공연으로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를 후원한 주한 에드문도 후지타 브라질 대사는 “월드컵이 그러하듯 이번 전시회도 한국과 브라질 양국 간 교류와 화합의 분위기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용석 코트라 운영지원실장은 “오픈갤러리가 시도해 온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 이번 월드컵 기념전을 통해 해외문화와 경제까지 한데 어울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