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윤석열은 양치기 소년?…이제와 곳간타령"
by김민정 기자
2022.04.12 15:57:3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 측이 현 정부의 국가재정과 경제 상황을 ‘폐허’, ‘빚더미’라고 지칭하자 “이제 와서 곳간 타령이냐”며 받아쳤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치기 소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전날 인수위 전체회의를 통해 “부동산도 코로나 대책도, 경제도 국가재정도 사실상 우린 폐허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고 국민은 허리가 휘는 상황이다. 이것이 새 정부가 현 정부에 물려받은 성적표라는 점을 국민께 말씀드려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선거 기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소상공인 50조 원 손실보상, 취임 즉시 장병월급 200만 원을 외치더니 이제 와서 곳간 타령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망해서라도 자신이 뱉어놓은 말을 지키려 노력은 해보고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윤 당선인이 살 집은 군사작전 하듯 밀어붙이면서 국민께 한 약속은 종잇장 뒤집듯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곳간 타령도 틀렸다”며 텅 빈 것이 아니라 알차게 채워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월 수출 634.8억 달러 (1956년 무역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실적), 건보 누적 적립금 20.2조 원 (박근혜 정부에서 물려받은 것보다 많은 금액), 외국인 투자 34% 증가 (박근혜 정부 대비), 유니콘 기업이 3개에서 18개로 증가”라는 점을 들어 해당 발언을 반박했다.
나아가 고 의원은 윤 당선인 측을 향해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