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정태수 전 한보 회장 자서전 초고 공개한다"
by박한나 기자
2019.06.27 16:27:43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21년 만에 검거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4남 정한근 씨에 대한 의혹을 다룬다고 밝혔다.
한보 사태는 지난 IMF 외한 위기의 원인이 된 사건으로 20년간 해외로 도피 한 한보그룹 일가는 행방이 묘연했다. 두 번의 사면, 휠체어 청문회 등 사법 특혜를 누린 정태수 전 한보 그룹 회장은 2007년 종적을 감춰버린 후 생사조차 불분명해졌다.
지난 22일 오후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 씨는 도피 21년 만에 중미 국가인 파나마에서 붙잡혔다. 체포된 정한근은 아버지 정태수가 작년 사망했다고 진술한다.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의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해 스위스의 비밀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오늘(27일) 방송에서 정한근의 도피 생활을 전격 공개한다고 밝혔다. 정한근은 총 4개의 다른 이름으로 20여 년을 살아왔다. 위조여권과 도피자금 등 권력의 도움 없이는 쉽지 않았을 일들이다. 핵심 증언자로 나선 조용래 작가는 한보 사태가 최순실 국정농단보다 더 큰 사건이었다고 전한다.
그의 진술을 둘러싸고 진위 여부가 분분한 가운데,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정태수 전 회장이 살아생전 직접 작성했다는 자서전 초고를 입수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정한근의 검거 이후 가장 큰 의문인 350억 원에 달하는 비자금과 가명차명 계좌 속 돈의 행방을 추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