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아들 면회 후 귀가 중 5명 사상 참변…軍 "최선 다해 지원"

by이연호 기자
2018.12.21 19:47:06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신병 수료식을 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일가족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육군 2군단은 지난 20일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과 큰 상심에 빠진 아들인 김 이병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김 이병의 모친과 누나, 여동생, 여자친구 4명의 시신이 안치된 각 병원에 부대 간부로 구성된 가족지원팀을 보내 적극 돕도록 했다. 또 조문 가족과 친지들 편의를 위해 군 숙소와 차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군 당국은 장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부대 차원에서 조문하고 조화도 보내기로 했으며 김 이병에게는 12일간 청원 및 위로 휴가를 조치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 4분께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육군 모 부대 인근 460번 지방도에서 김 이병의 아버지인 김모(53)씨가 몰던 쏘렌토 승용차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 씨의 아내와 두 딸 등 일가족 3명과 김 이병의 여자친구까지 4명이 숨졌다. 운전자인 김 이병의 아버지는 다쳤다. 이들은 육군 모 부대 신병 수료식을 한 김 이병을 면회한 뒤 경기 성남의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왼쪽으로 굽은 내리막 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