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광주의 적자? '이것'만은 못 보겠다

by김서영 기자
2018.05.14 12:05:03

김종배, 평화당 삼고초려 끝 광주시장 후보로 나서
김종배, 이용섭 민주당 후보 정조준한 한마디
김종배 걸어온 길 보니…파란만장

(김종배 전 의원=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슈팀 김서영 기자] 김종배 전 의원이 민주평화당의 6·13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나서기로 결정했다. 평화당은 삼고초려 끝에 김종배 전 의원을 선거판으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김종배 전 의원에 대해 평화당은 지난 11일 김종배 전 의원 후보 의결을 발표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김종배 전 의원에 대해 우리가 삼고초려를 했다“며 ”김 의원은 5·18 시민군 사령관이고 전두환 정권에서 사형 선고도 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종배 전 의원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준비도 안 돼 있고 자신도 없고 쓰나미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민만 하다 2~3일 전에 결심을 굳혔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종배 전 의원은 ”호남에 기반을 둔 평화당이 너무 무기력한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이글거리는 마음으로 광주를 안아 광주시청에 전두환 정권 협력자의 사진이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김종배 전 의원이 맞붙게 될 이용섭 전 부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로 광주시장에 도전한다.



김종배 전 의원 경쟁자인 이 전 부위원장은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근무 경력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이 전 부위원장이

1985년 12월부터 1987년 6월까지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을 연일 문제 삼으며 ‘광주시장 자격론’이 불거진 것.

이를 두고 이 전 부위원장은 ”상대후보 주장처럼 전두환의 비서였거나 부역자였다면 세 번의 혹독한 국회인사청문회를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었겠느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분의 민주대통령이 모두 저를 불러 중요한 국정과제를 맡기셨겠느냐“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럼에도 광주지역 변호사들은 오해를 산 변호사가 고발당하자 ”광주시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시장 선거에서 후보가 5·18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5·18과 관련된 그간의 행적이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은 광주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며 ”모름지기 시장 후보라면 전두환의 역사 왜곡 저지에 함께해야 할 것인데 이용섭 캠프는 저항해야 할 상대로 전두환이 아닌 엉뚱한 사람을 택한 것 같아 안타깝다“는 성명서를 내놨다.

바른미래당 광주시당은 ”SNS를 통해 배포됐고 이 후보 측이 ‘가짜’라고 주장한 사진의 진위와 선거법 위반 등 사실관계와 처벌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만 본질은 사진의 진위 여부가 아니라 광주시장 후보의 사실에 입각한 전두환 정권 청와대 근무이력“이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김종배 전 의원이 나서자 이 전 부위원장과의 이력을 논하며 비교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광주는 민주당 텃밭이지만 김종배 전 의원이 평화당 주자로 나서자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도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