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남들이 하고 싶지 않은 일 도전하라"

by김혜미 기자
2016.05.25 18:10:16

삼성 퀴즈콘서트 '청춘문답' 첫 행사 열려
"열악한 페이스북 코리아 사무실 방문 후 한국행"
"한국 영업경험, 큰 자산..스스로에게 솔직해져라"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페이스북 코리아는 초기에 박스가 쌓인 좁은 공간에서 시작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화상회의를 할 때면 ‘옷장에서 일하는 거냐’는 농담을 던지곤 했죠. 지금의 페이스북 코리아 사무공간에서 가장 큰 회의실 이름은 옷장이라는 의미의 ‘더 클로짓(the closet)’입니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페이스북 코리아의 다짐입니다.”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의 강연이 시작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을 가득 메운 800명의 청중들은 숨을 죽였다. 25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는 삼성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라이브 퀴즈 콘서트 ‘청춘門(문)답’이 열렸다.

5월25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삼성 ‘청춘問답’에서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강연자로 무대에 올라 8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연결’의 가치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기업의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삼성 제공
조 대표는 저커버그 CEO의 페이스북 동아시아 진출 계획 당시 친구의 소개로 페이스북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1년 페이스북의 마케팅 전략본부장으로 정식 입사했고, 2012년에 페이스북 한국지사 사무실을 방문한 뒤 한국행을 택했다.

“페이스북 본사는 나스닥 상장을 하면서 급성장했고, 거대 기업으로 변화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의 한국지사를 본 뒤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싶어서 한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우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즐겁게 일했습니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설립 이후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진출한 지 4년째를 맞은 현재 국내 페이스북 활동자는 하루 1100만명에 이르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세계 진출을 위한 마케팅 채널로도 이용된다.

페이스북 본사에서도 전세계 35개 글로벌 지사 가운데 한국지사를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의 검증이 빠르기 때문에 어떤 서비스가 성공했으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연구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은 한국이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IT) 인프라를 보유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조 대표는 “한국 청년들은 전세계 누구보다 풍부한 IT 관련 경험이 있고, 새로운 기술과 환경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준비된 인재들”이라면서 “스스로 자부심을 품고 당당하게 본인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탐색하라”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특히 “남들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해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나에게 매력적인 일은 모두에게 매력적”이라면서 “내게는 한국에서 6년간 영업했던 경험이 무엇보다 큰 자산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솔직하고 떳떳하지 못하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없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져라”라고도 덧붙였다.

페이스북 직원들이 가져야 할 ‘5가지 핵심가치’도 소개됐다. 5가지 핵심가치는 △임팩트에 초점을 맞춰라(Focus on impact) △빠르게 움직여라(Move fast) △대담해져라(Be bold) △열린 태도를 가져라(Be open) △사회적 가치를 구축하라(Build social value) 등이다.

조 대표는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이 꿈꾸는 세상은 모두 연결되고 소통하는 세상이며,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여러분이 도전하고 희망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청춘문답은 지난해 삼성이 시작한 ‘플레이 더 챌린지’ 캠페인의 2016년 버전으로, 강연과 퀴즈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지훈 세종대 교수와 이동진 영화평론가,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등이 전문가 패널로 참여해 경제경영과 과학기술, 인문사회, 문화예술 등 4개 분야 퀴즈에 대한 해설과 토론을 진행했다.

5월25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삼성 ‘청춘問답’ 서울 연세대 편에 참가한 8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퀴즈를 풀고 있다. 삼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