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3.11 16:55:11
수출주, 원화 약세로 실적·기저효과 호재
돈 푼 ECB 덕에 외인 '사자'…가격 면에서도 유리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달러화의 몸값이 높아지자 수출주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이후 유럽계 자금이 들어오는 가운데 지난해 실적 발목을 잡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면서 수출주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된 덕분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현물환 종가(1122.60원)보다 3.90원 오른 11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29.60원까지 오르는 등 원·달러 환율은 20개월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로 낮아졌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대비 5%가량의 기저효과 또한 누릴 수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970선이 깨지기도 했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포함한 대형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며 낙폭을 줄인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는 3.73%, 현대차(005380)는 2.02% 각각 전날보다 올랐다. IT와 자동차의 대표주자가 오르자 코스닥시장에서도 운송장비부품·IT부품업종이 각각 1.41%, 1.26% 오르며 선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