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한파' 없다…추위 토요일부터 풀려
by김민정 기자
2021.11.11 19:11:0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8일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는 ‘수능 한파’가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예보브리핑에서 “8일 시작된 추위가 토요일인 13일 아침까지 이어지겠다”라면서 “이후 기온이 오르면서 14일 이후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라고 밝혔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28번의 수능시험(1993년 8월 1차 수능 제외) 당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적은 12번으로 전체의 약 42%에 달한다.
‘수능 한파’라고 부를 만한 영하권 추위는 9번 찾아왔다. 수능일에 가장 추웠던 해(서울지역 기준)는 1998년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5.3도였다.
수능일이 포함된 11월 15~21일의 평균기온 평년값은 6.3도인데, 최신 중기예보에 따르면 18일 서울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각각 5도와 13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주요도시의 이날 예상 최저·최고기온은 인천 7도와 13도, 대전과 대구 4도와 15도, 울산 6도와 16도, 부산 8도와 17도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수능 날의 날씨를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다”며 “15일 수시브리핑 때 상세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초겨울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12일)까지는 한반도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물러 춥지만, 토요일인 13일부터는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