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이석영광장서 신흥무관학교 개교 110주년 기념 행사 열려
by정재훈 기자
2021.06.14 16:12:34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일제 치하 무장 독립투쟁의 산실인 신흥무관학교의 의미를 기억하는 행사가 남양주시에서 열렸다.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12일 이석영광장에서 신흥무관학교 개교(1911년 6월 10일) 110주년을 기념해 시민과 함께하는 REMEMBER 1910’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주말을 맞아 홍유릉과 이석영광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가수 윤태규의 흥겨운 통기타 공연을 시작으로 비보잉(B-boying) 공연 ‘비보잉과 봉오동·청산리 전투와의 만남’, 거리로 나온 예술 ‘가야금앙상블-지금’ 순으로 진행했다.
청소년들의 커다란 환호 속에 시작된 비보잉 공연은 신흥무관학교 출신 광복군과 일본군의 댄스 배틀 형식으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대를 아우르며 관람객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가야금앙상블 ‘지금’ 공연에서는 지금까지 합창으로만 접했던 ‘신흥무관학교 교가’를 가야금으로 연주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관람객 모두가 한마음으로 ‘신흥무관학교 교가’를 부르며 신흥무관학교의 뿌리가 남양주임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이번 공연을 즐기며 문화 예술 공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석영 선생의 애국심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시민들이 기억하고 역사 문화 도시로써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