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민간으로 ‘투자의 선순환’…팁스, 후속투자 유치 15조 달성
by김세연 기자
2024.11.27 15:00:00
팁스, 후속투자 유치 15조원 달성
‘TIPS Next &’ 행사서 앞으로 팁스 발전방향 논의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 비용과 창업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TIPS’(팁스)가 후속투자 15조원을 달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팁스의 후속투자 15조원 달성을 축하하고 향후 팁스 정책 방향을 발표·공유하는 ‘TIPS Next &’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팁스는 중기부가 선정한 운영사가 민간의 전문성·역량을 활용해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정부가 기술개발 및 창업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지원받은 32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15조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유치했으며 총 2만254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가 이번에 발표한 ‘팁스 넥스트 전략’은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전략은 크게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스케일업(기업 규모 확대) 지원 강화 △글로벌 도약을 위한 해외 진출 지원 강화 △비수도권 팁스 유입 촉진을 통한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등 4개 과제로 구성됐다.
팁스 넥스트 전략은 우선 기업 규모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성과시스템을 활용한다. 기업 진단 및 성장단계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업력·단계별 성공가이드를 제시함으로써 팁스의 질적 성장을 촉진한다.
팁스 성공기업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와 함께 스케일업 성장자금도 함께 지원하는 민간 융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장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에는 포스트 팁스 지원금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 스타트업의 세계 무대 진출을 응원하기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 전용 트랙도 이어간다. 올해 신설된 글로벌 팁스는 내년까지 지원 대상을 20개 기업에서 30개 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균형 발전과 비수도권으로의 팁스 유입을 위해 정례적인 IR 행사 등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액셀러레이팅(초기 단계의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통해 집중 육성하고 후속투자와 연계해 지원한다.
사업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 지원 및 보육 역량 등을 보유한 우수기관을 ‘전문형 운영사’, ‘올해의 팁스 운영사’로 지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들이 모태펀드 출자 사업 시 우대할 계획이며 운영사 등의 후속투자가 연계된다면 팁스기업에 대한 사업화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등 운영사 역할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경영·세무 등 분야별 특화 프로그램을 팁스 (희망)기업에게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혁신 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는 기술패권시대를 맞이했다”며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술창업기업의 육성 및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