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4.11.07 10:19:48
영상검사 결과에 환자 정보 더해 계획 세우는 인공지능 개발
기존 모델 대비 정확도 2.36배 높여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사선치료 계획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됐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상준 · 김진성 교수가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예종철 교수 · 오유진 연구원과 방사선치료 정확도를 2.36배 높일 수 있는 치료 계획 수립 인공지능을 만들었다고 7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방사선치료는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치료다. 문제는 암세포 주변의 정상조직도 함께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작용를 줄이는 동시에 치료 효과를 높이는게 치료 계획 수립에서 관건이다.
방시선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환자 정보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상 장기와 암조직의 윤곽을 구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만큼 시간 소모가 크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GPT와 같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문제를 해결하는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LLM)을 활용해 방사선치료 계획을 세우는 AI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AI의 특징은 멀티모달 모델(Multimodal Model)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듈을 통하면 영상 정보 외에 언어 정보 등을 반영할 수 있다. 영상검사 결과에만 의존했던 기존 방사선치료 모델과 다르게 환자의 병기, 질병 위치, 수술 방법 등을 계획 수립 때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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