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결성시한 앞당긴 알펜루트운용 스포츠펀드...비결은
by송재민 기자
2024.09.24 19:01:51
공동운용(Co-GP) 전략으로 GP 자격 따내
322억원 규모 ''스포츠이노베이션투자조합'' 결성
알펜루트자산운용·교보증권 첫 모태펀드 GP 선정
GP 경험多 NBH캐피탈과 컬리·빅히트 발굴 알펜루트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NBH캐피탈·교보증권·알펜루트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스포츠 펀드 결성 시한을 앞당기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태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결성한 해당 펀드는 당초 일정보다 한 달여 일찍 조성되면서 알펜루트자산운용과 교보증권은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루게 됐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모태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한 322억원 규모의 스포츠 펀드 ‘스포츠이노베이션투자조합’ 결성을 완료했다. 이번 펀드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스포츠 산업 분야에서 NBH캐피탈, 교보증권, 알펜루트자산운용 주식회사가 GP로 선정되면서 결성됐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최보근 알펜루트자산운용 대표와 고성재 NBH캐피탈 상무가 공동으로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보근 대표는 지난 2013년 알펜루트투자자문이 설립될 때부터 함께 한 창립 멤버로 동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등을 거쳤다. 고성재 상무는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10년이 넘는 투자경력을 갖춘 인물이다. NBH캐피탈의 또 다른 스포츠펀드인 ‘ISU-AJ스포츠투자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도 맡고 있다.
이번 펀드 결성은 최근 많은 벤처캐피탈(VC)들이 GP로 최종 선정이 되고서도 펀드 결성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과 대조된다. GP로 선정되면 선정 공고일 기준 3개월 이내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그러나 고금리 등으로 금융권과 공제회 등이 출자를 줄이면서 시한 동안 결성액 자금 확보에 실패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공동운용(Co-GP) 전략 등 접근이 GP 선정은 물론 펀드 결성에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NBH캐피탈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출자사업에서도 트리거투자파트너스와 Co-GP 전략으로 GP 자격에 도전한다. 해당 사업에 선정되면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가 40억원, 지방자치단체가 30억원을 출자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Co-GP 전략은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운용사들이 협력하여 펀드를 운용하기 때문에 펀드 운용에 필요한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다. 다양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알펜루트자산운용과 모태펀드 자펀드 운용 경험이 많은 NBH캐피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Co-GP를 꾸린 것으로 분석된다.
알펜루트자산운용과 교보증권의 경우 모태펀드 GP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전문성과 노하우가 이번 펀드 결성에 큰 역할을 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앞서 2017년 새벽배송 업체 ‘컬리’에 이어 2018년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빅히트’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2020년 자금 회수(엑시트)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