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분기 영업손실 312억…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
by이다원 기자
2024.08.14 17:33:19
고유가 영향에 유류비 861억↑
인건비 및 정비비 등도 증가세
3분기 여객 성수기 노려 실적 개선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7355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49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3685억원으로 11.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625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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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만 보면 역대 2분기 중 최대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항공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여객노선 공급을 지속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유가·고환율 기조가 지속한 데다 운항 비용도 증가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아시아나항공 영업비용은 1조766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유류비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나항공 2분기 유류비는 전년 대비 861억원 증가해 전체 영업비용의 32%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임금 인상 소급분을 지급하는 등 일시적인 인건비도 519억원 추가됐다. 운항 횟수가 늘면서 정비비용과 운항비용도 함께 늘었다.
당기순손익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화환산손실 856억원을 기록, 적자 폭이 커졌다.
사업별 매출의 경우 여객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131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중 국제 여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국내 여객은 5%로 각각 나타났다. 뉴욕, 시애틀 등 미주 장거리 노선 공급을 확대하고 도야마, 아테네, 베네치아 등 고수익 부정기편을 운항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화물 사업은 14.1% 늘어난 42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주 노선 화물기 공급을 늘려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에 대응하고, 전자제품 및 계절성 신선화물 수요를 확대 유치한 결과다. 또 유럽, 일본 노선에서 신규 수요도 발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뉴욕, 로마 등 주요 장거리 노선 공급을 확대한다. 7~8월 성수기를 맞아 북해도, 다낭, 멜버른 등 주요 관광 노선에서는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화물 사업의 경우 휴가철인 비수기(7~8월) 단발성 수요를 확보하고, 나아가 9월 성수기 진입을 맞아 수요를 유치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계 최대 성수기 및 추석연휴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