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구조개선 준비 완료"…정부, 은행 주도적 역할 당부
by이지은 기자
2024.06.27 17:00:00
내주 외환시장 거래 연장 앞두고 최종 점검 간담회
"새벽 2시까지 적정 수준 유동성 유지하는 게 중요"
인력 육성·시스템 안정 강조…"중장기적 발전 모색"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다음 달 정식 시행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앞서 은행들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27일 국내 주요 외국환은행과 만나 내주 외환시장 거래 연장과 함께 정식 시행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추진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은행·산업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비엔피파리바은행·제이피모간체이스은행·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등이 참석했다.
우선 최 관리관은 “올해 2월부터 지난주까지 총 12차례 진행된 연장시간대 시범거래가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하고 금융회사들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연장시간대 다양한 상황에서도 문제없이 거래·결제 등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개별 회사 차원에서 내부시스템 정비 필요성과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점검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조기 안착하기 위해서는 연장시간대에도 적정 수준의 유동성이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원·달러 시장 선도 은행 제도를 개편하고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을 선정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관리관은 “우리 외환시장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영업 금융회사들이 변화를 이끄는 핵심 참여기관으로서 야간에도 활발하게 시장조성을 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야간 근무 및 해외 파견 등 관련 인력 육성, 거래·결제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 등을 당부했다. 참석자들도 야간 거래량을 유지하는 게 도전적인 과제라고 보면서도 정식 시행 초기 연장시간대 거래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을 표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식 시행 이후에도 제도적 보완을 통해 중장기적 발전 방안을 모색해가겠다는 방침이다. 최 관리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시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기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금융회사들도 사업 저변 확대 계기로 삼고 충분히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