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랜드, 中 차세대 마스크팩 공장 준공

by남궁민관 기자
2018.06.28 15:24:51

SK바이오랜드 중국 해문공장 전경.SKC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C(011790) 자회사인 SK바이오랜드(052260)가 중국에 제 3세대 바이오셀룰로스 마스크팩 생산공장을 준공했고 28일 밝혔다. SK바이오랜드는 국내 기능성 천연소재 1위 업체로 이번 차세대 마스크팩 공장 준공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화장품용 천연소재 공장 증설을 추진 중에 있다.

이날 준공식은 중국 장쑤성 하이먼시 해문공장에서 진행됐다. 이완재 SKC 대표, 이근식 SK바이오랜드 대표, 오준록 SKC 솔믹스 대표, 박선원 주상하이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 하이먼시 고위관계자, 현지 고객사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에 돌입한 이번 해문2공장은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미생물로 연간 5000만장 가량의 바이오셀룰로스 마스크팩 소재인 시트를 생산한다. 해당 시트는 SK바이오랜드가 2011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3세대 제품으로, 1세대(부직포), 2세대(하이드로겔) 제품보다 밀착력, 투습력, 쿨링감 등이 우수하다.

향후 생산능력을 3년 내 추가 증설로 총 1억장 규모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국내 생산규모의 5배며,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셀룰로스 마스크팩 생산공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바이오랜드가 신규 공장을 중국에 준공하는 이유는 현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2016년 약 7조원 규모로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만큼 업체간 차별화 노력도 활발해 새로운 소재에 관심도 많은 편이다.



SK바이오랜드는 중국 업체에 마스크팩 시트를 판매하거나 완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체개발및생산) 사업을 진행한다. 국내에선 시트 판매, OEM 사업에 그쳤으나 중국에선 ODM 사업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했다. 고객층을 확대하고 외형 성장도 큰 폭으로 이뤄낼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랜드는 중국 시장을 거쳐 글로벌 메이저 업체에도 마케팅을 펼쳐나간다.

이와 함께 SK바이오랜드는 향후 화장품용 천연추출물을 만드는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연 900t(톤) 가량을 생산하는 해문1공장에 더해 내년 상반기까지 연산 5000t의 생산능력을 가진 3공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현재 SK바이오랜드는 피부진정 작용이 뛰어난 마치현추출물, 보습력이 뛰어난 히알루론산, 인체면역력을 높이고 피부건강을 유지하는 베타글루칸 등을 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랜드는 천연 추출물 화장품 소재가 각광받는 중국 시장 흐름에 맞춰 빠른 속도로 생산능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근식 대표는 “해문공장은 국내 기능성 천연소재 1위인 SK바이오랜드의 기술력과 2006년부터 13년간 축적해온 중국 사업 노하우가 녹아있는 곳”이라며 “상하이나 광저우 지역에 중국 화장품 회사 70% 가량이 진출해 있는 점을 활용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