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15.04.28 16:38:44
오후 7시 채권단운영위원회 소집...우협선정 여부 결의 예정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호산업(002990)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8일 오후 7시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고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호반건설은 이날 단독으로 금호산업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양파전이 됐다.
채권단운영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날 채권단운영위원회에서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운영위원회는 미래에셋, 국민, 농협, 우리, 대우증권, 산업은행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됐으며, 2/3 이상 참석에 2/3 이상이 동의해야 안건이 결의된다.
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5영업일 이내에 MOU를 체결하고, 금호산업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입찰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여부를 통보한다.
박 회장은 금호터미널을 통해 금호고속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으로, 금호산업 지분을 되찾아야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되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박 회장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를 받은 뒤 한 달 이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면 산업은행은 2주내 본계약을 체결하며, 박 회장은 3개월 후 잔금납입을 완료해야 한다.
호반건설은 하나대투증권과 손잡고 400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을 받은 상황으로, 자체 유동자금으로도 금호산업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투자은행(IB)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주)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최대주주(지분 30.08%)여서 금호산업을 지배하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 지분 46.00%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지분율 100%), 금호사옥(79.90%), 아시아나개발(100%), 아시아나IDT(100%)를 계열로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