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2만원 어치 순대…참 너무한다” 또 불거진 축제 ‘바가지 논란’

by이로원 기자
2024.01.16 20:19:55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역 축제 음식 바가지 요금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강원도 지역 대표 겨울 축제인 ‘홍천강 꽁꽁축제’의 배짱 영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2024 ‘홍천강 꽁꽁축제’에서 파는 순대 등 음식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홍천강 꽁꽁축제 바가지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홍천 꽁꽁축제 야시장서 파는 2만 원어치 순대라고 한다. 참 너무한다”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떡복이와 순대 그리고 잔치국수의 모습이 담겼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순대 가격은 무려 2만 원이다. 3가지 음식 전부가 아니라 달랑 순대 하나 가격이다.

순대는 허파와 간을 비롯한 내장은 없고 그대신 양배추가 자리하고 있다. 찹쌀순대라고는 하지만 시장에서는 5000원으로 살 수 있는 양이다.

떡볶이와 국수는 각각 7000원이라고 한다. 해당 사진 속 음식 가격의 합은 총 3만4000원이다.



소위 풍물시장이라고 하는 야시장 성격의 외지 상인들은 현재 축제장 뒤편에 장마당을 펼치고 장사를 하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5000원쯤 하겠거니 했는데” “아직도 축제 가격이 저렇다니” “헛웃음도 안 나온다” “불매해야 배짱 장사를 하지 않을 것” 등 집단 성토를 하는 분위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홍천강 꽁꽁축제는 홍천군이 주최하고 홍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오는 21일까지 홍천강 강변 일대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 홍천문화재단은 “(음식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는 것을 지난주 확인했다”며 “업체들에 가격을 내려달라고 시정 조치를 요구한 상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역 축제 바가지 논란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수원 화성행궁 환경사랑축제, 전북 남원 춘향제,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 등에서도 ‘먹거리 바가지 물가’ 논란이 제기돼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바가지 의혹을 제기한 축제 참여자들은 “수육 같은 4만원 짜리 바비큐를 주문했다”라거나, “한입 크기 10조각 남짓의 닭강정을 1만7000원에 샀다”, “노점상 어묵 한 그릇에 1만원이다”며 황당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