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0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 신제품 GNK 출시

by김응열 기자
2023.11.06 16:45:44

5000만 화소급 신제품은 2년만…모바일 등에 탑재
저전력·자동초점 성능 강화…1위 소니 추격에 고삐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가 2년 만에 50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이미지센서 시장 1위인 소니 추격에 고삐를 당긴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신제품 GNK 소개 화면.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GN시리즈의 신제품 ‘GNK’를 출시했다. 지난 2021년 9월 GN5 출시 이후 2년 2개월 만에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생성하는 시스템반도체다. 과거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등에 이미지센서가 제한적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생활가전과 자율주행차 등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미지센서 신제품 GNK는 기존 이미지센서인 GN1을 개선한 제품이다. 저전력 특성과 자동초점 성능을 강화했고 8K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GN 시리즈는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라인업이다. 갤럭시S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 등에 주로 쓰인다. 이번 신제품은 구글의 차기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 등 내년 출시를 앞둔 글로벌 고객사들의 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2억화소대 이미지센서 제품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2억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을 출시했고 올해 1월에도 풍부한 색표현 및 색의 범위를 넓혀주는 2억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시장에 선보였다.

프리미엄급 제품 외에 이보다 낮은 화소의 제품에서도 라인업을 늘리는 모습이다. 이는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대비 4.5% 성장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데다 이미지센서 시장 자체도 중장기적으로 유망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193억달러(약 23조8600억원)에서 2026년 269억달러(약 33조2600억원)로 39% 뛸 전망이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 외에 자율주행차와 산업용 로봇 등에서도 쓰일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차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두드러진다. 이에 삼성전자는 차량용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오토’와 ‘아이소셀 비전’ 등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이미지센서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소니 추격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5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의 점유율로 소니를 뒤쫓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