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찾아간 안철수 "민생문제 해결할 사람이 그일 맡아야"
by황효원 기자
2022.06.13 18:42:50
''보수심장'' 대구 방문한 안철수, ''당권 경쟁'' 대화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대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을 예방했다.
|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3일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당선인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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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대구 동구 대구시장직 인수위언회 사무실에서 홍 당선인은 만나 대화를 나눴다.
10여분 간 공개된 대화에서 홍 당선인은 “당이 힘을 합쳐야 할 정권 초기인데 갑론을박하고 있는 모습이 유감스럽다. 거기에 끼어들지 마시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께서는 누가 무슨 직을 맡는지 뭐가 중요하겠나”면서 “당장 민생문제를 잘 해결할 사람이 그 일을 맡고 해결해달라는 요구 아니겠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후 안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는 ‘대구 방문이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거란 분도 있다’는 질문에 “대구에 온 주요 이유는 2년 전 코로나19 의료봉사 한 거로 감사패를 준다고 해서”라고 말했다.
또 이준석 대표가 이날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 받은 최고위원 후보 2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사실 세부적인 내용은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합당은 당 내 당의 공적인 관계에 있어서 사무적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벌써 두 달 전에 다 끝난 일로 생각했다”고 말하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췄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대구시가 개최한 제50차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감사패를 받았다. 두 사람은 2020년과 2021년 대구 동산병원과 중구 선별진료소 등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저녁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 희생자 합동 추모행사에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