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45% "올해 국내 경제 어려워질 것" 전망

by김소연 기자
2022.02.15 16:18:15

한영EY-파르테논, 2022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
기업인 319명 설문, 10명 중 4명 '부정적' 경제 전망

사진=EY한영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기업인들 45%가 올해 국내 경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한영EY 전략 컨설팅 조직 EY-파르테논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Y-파르테논은 지난달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을 초청해 ‘2022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참석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22년 국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은 총 319명 중 3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월에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 질문에 대한 응답률(42%)보다 1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부정적’ 전망을 한 응답자는 45%로 지난해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사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 전망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 온도 차이가 확연했다. 자본 5조원 이상의 회사들 중에서는 ‘부정적’ 답변이 39%에 그친 반면 자본 5000억 미만의 회사들은 ‘부정적’ 답변이 51%로 집계됐다. 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부문장은 “향후 3년간 기업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지정학적 갈등, 주요국의 성장 둔화 및 긴축 기조 등 대외적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EY한영은 해석했다.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년에 비해 심각해질(악화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17%로 지난해(14%)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계가 가장 비관적인 경제 예측을 했다. 설문 응답자의 29%를 차지한 금융업 CEO 및 임원들 중 53%가 올해의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이라는 답변을 제시했다.

올해 경영에 대한 자신감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자사의 경영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성장’할 것으로 본 기업인은 64%로 지난해 대비 7%포인트 낮았다. 다만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미디어·엔터 분야에서는 자본 규모와 무관하게 실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