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청와대가 먼저 부정부패 척결의 출발점 돼야”

by김성곤 기자
2017.09.26 15:30:51

25일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 주재…국가차원의 대책 논의
“관계부처간 협력으로 종합적인 반부패정책·전략 수립해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패척결이 출발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 전 참석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반부패 문제와 관련,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청와대가 먼저 투명성을 제고하여 부정부패 척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부패방지 관련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국가차원의 부패방지정책 방향과 부패 현안들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반부패정책협의회는 ‘반부패 개혁으로 청렴한국 실현’이라는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에 따라 처음 개최됐다”며 “정부는 앞으로 이 회의를 통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반부패정책을 수립?추진하고, 기관별 추진과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부패는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면서 “우리사회를 공정하고 정의롭게 하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수년간 국가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의 삶을 옥죄고, 국민의 세금을 자기 주머니 속의 돈인 양 탕진까지 했다”며 “그로인해 반칙과 특권이 일상화되어 국가청렴지수도 15계단이나 하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정부패의 척결을 새 정부의 모든 정책의 출발로 삼아 ‘반부패정책협의회’가 부패청산의 구심점으로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충실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관계부처간의 협력으로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반부패정책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권력형 부정부패의 척결은 청와대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까지도 뻗쳐있는 뿌리 깊은 부패를 척결하여야만 국민의 삶이 개선될 수 있고 비로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며 “공정성이 제고되면 우리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사회의 청렴문화가 함께 정착될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 당시에도 국민들의 부패척결 목소리가 높았다”며 “국가청렴위원회 설치, 공무원 윤리강령 제정,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 개최 등을 통해 노력한 결과 청렴지수 상승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금은 과거보다 부패척결의 요구가 더욱 높은 상황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패척결이 출발점이며 부패척결이 바로 되어야 다른 국정과제들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며 “국민권익위가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반부패정책협의회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와 관련, “1∼2년 사이에 가시적인 성과가 비록 나타나지 않더라도 그 이후에는 반드시 반부패 정책의 성과가 나타나서 국가 신인도도 향상되고 경제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