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능한국인, 태일정밀 한상동 대표

by정태선 기자
2016.09.27 16:40:30

비닐하우스로 시작, 청년이 원하는 직장 만든 금형기술인

고용노동부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금형 분야 인재들이 기술 하나로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고, 졸업장이나 학위가 아닌 능력과 실력으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금형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한 태일정밀 한상동(53, 사진) 대표를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한 대표는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금형제조 및 납품 기간 단축, 작업효율 증대 등의 공정 혁신과 원가 절감을 이뤄 뿌리산업인 금형산업의 기술경쟁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일정밀을 설립한 한 대표는 자동차용 차체 금형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뿌리산업인 프레스 금형 전문 중소기업인이다. 학창 시절 학교에 도시락을 가져가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그는 고교 졸업 후 최고의 프레스 금형 기술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산업 현장에 뛰어들었다. 견습공 등으로 일하며 여러 부품 제조업체에서 기술력을 쌓던 그는 1993년 태일정밀을 설립했다.

대구 외곽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금형기기 몇 대를 놓고 직원 2명으로 시작했지만, 품질과 납기 준수를 철칙으로 여기면서 납품한 결과 고객들이 인정을 해줬고 일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1년 회사 설립 8년 만에 서대구산업단지에 본사 사옥과 1공장을 건립했다. 2002년에는 법인으로 전환해 자동차 전문 프레스 금형사업을 펼쳤다.

특히 한 대표는 지역대학 및 특성화고등학교와 산학협력, 병역특례제도, 일학습병행제 등 정부의 고용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해 사업장 내 50% 이상이 20대 청년 인재일 정도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해 왔다.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태일정밀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이다.

한편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 보유자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고용노동부장관이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