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07.17 20:02:50
애플 아이폰6 출시, LED사업부 턴어라운드 기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기대를 모았던 하반기가 시작됐다. 애플 ‘아이폰6’ 출시에 회복세를 보이는 TV업황 등까지 호재를 앞두고 LG이노텍(011070)이 15만원선 회복을 노린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들어 67.27% 올랐다.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주가는 1분기 ‘깜짝 실적’, LED시장 성장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난 8일 장중 15만1000원까지 상승했다. 연초 3.4%대까지 쪼그라들었던 외국인 비중도 10.5%대를 되찾았다.
지난달 말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행사되고 연일 신고가 행진에 따른 피로감 쌓이는 등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일단 주가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앞으로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애플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6로 쏠린다. LG이노텍은 애플 등 세계적 모바일 기업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면서 이부문의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57.7%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아이폰6는 4.7인치, 5.5인치 등 대화면으로 출시돼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프리미엄급 모델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능(OIS) 모듈이 채택되는 등 평균 판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적자를 냈던 LED사업부는 하반기 들어 수요 증가 등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ED부문의 감가상각비가 줄어드는 반면 매출액이 지난해 1조1000억원에서 올해 1조2000억원, 내년 1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LED부문이 4분기 흑자로 돌아서고 내년 영업이익률 4.0%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TV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UHD TV시장이 확대되는 점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자동차 전장화 비중이 30%를 넘어선 가운데 전장부품사업부 또한 제품 라인업과 거래선을 확대해나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많이 올랐다는 시장의 판단에 주가가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하반기 아이폰6 출시, TV업황 개선, LED사업부의 적자 폭 축소 등이 기대된다”며 “주가가 15만원선을 넘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