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거북선 12척 언급, 다들 너무 비장하게 받아들여"
by원다연 기자
2019.07.24 14:13:04
강기정 靑정무수석, 시도지사 오찬간담회 발언 전해
文대통령 "日문제 당당하게 대응하고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뒤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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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번 전남가서 거북선 12척 얘기를 했더니 다들 너무 비장하게 받아들였더라.”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부산에서 시도지사 간담회 뒤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강기정 수석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이다. 시도지사와 대통령께서 규제자유특구 관련 회의를 갖는 자리다”라며 “점심을 거를 수 없어 해변가 밥집으로 앉는다. 바다가 들어오는 확 열린 맛집이다. 그런데 그집 이름이 ‘거북선 횟집’이다”라고 전했다.
강 수석은 그러면서 오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강 수석은 “지난번 전남경제투어에서 거북선 12척 말씀을 기억하신 대통령께서 마이크를 잡으시더니 한말씀 하신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횟집은 부산에서 유명한 집이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 지난번 전남가서 거북선 12척 얘기를 했더니 다들 너무 비장하게 받아들였더라”며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는 당당하게 대응하고 특히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렇게 되리라본다. 그 과정에서 국민이 정치권이 그리고 지자체장들이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고 강 수석이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전남에서 열린 블루이코노미 비전선포식에서 “전남의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언급했다. 이 부분은 사전 원고에 없던 내용으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격화되며 문 대통령이 일본을 겨냥해 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