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사업 재가동…서울시, GS건설 사업제안서 접수

by김기덕 기자
2017.01.24 15:47:20

GS건설 주간사로 나서 기존 삼성물산 지분 인수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손실리스크 분담하는 방식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신사동과 위례신도시 중심부를 연결하는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이 재추진된다. 기존 주간사였던 삼성물산의 사업 철회 의사에 따라 차순위 후보자였던 GS건설(006360)이 삼성물산 지분을 인수해 컨소시엄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4일 강남메트로(가칭) 주간사인 GS건설로부터 위례신사선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위례신사선 사업은 당초 삼성물산(028260)이 주간사로 나서 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방식 재편 등의 이유로 지난해 10월말 철회의사를 밝혀 시행이 전면 보류된 상황이었다. 사업 시행의 차순위 후보였던 GS건설은 두산건설(011160), SK건설 등 기타 회원사들과 함께 두달여 동안 사업 내용과 자체 투자심사 등의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서 GS건설은 사업 참여를 포기한 삼성물산의 지분을 우선 전량 인수해 컨소시엄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충실히 반영해 위례신도시~동남권유통단지~학여울역~삼성역~신사역까지 총 정거장 11개소를 노선을 설치할 계획을 제안했다.



사업 방식은 기존 민간사업자가 노선 운영에 따른 이익과 손실을 모두 떠안는 방식에서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손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위례신사선 사업 구조가 기존 수익형민간투자사업(BTO)에서 서울시와 손실을 분담하는 BTO RS(리스크 쉐어링) 방식으로 바뀌게 됐다”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안서를 접수 받은 서울시는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와 기재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적격성 검토를 의뢰하는 등 민간투자사업 추진절차를 진행한다. 사업자와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 6개월~1년의 검토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민자적격성 조사 등 관련절차를 조속히 이행하겠다”며 “도시철도 사업이 미래를 내다보고 진행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제안내용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