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5.10.08 17:36:59
남북 공동으로 발굴한 유물, 전시회도 공동으로 열어
약 한달간 서울과 개성에서 동시 진행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물 발굴 단계부터 남북이 함께한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이 공동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선보인다.
통일부는 2007년부터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한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남북이 공동 전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만월대 유물 남북 공동전시회는 서울과 개성에서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진행한다. 남측 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남북이 동시에 같은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전시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만월대 출토 유물의 3D 입체영상, 컴퓨터 그래픽(CG)영상, 사진자료, 광복 이전 발굴된 만월대 유물 등이 선보인다.
개성 전시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고려 박물관(고려 성균관)에서 열린다. 전시 첫날인 15일에는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회의도 열린다.
개성 전시에선 만월대 출토 유물을 집적 볼 수 있고 사진자료, 북한 소재 유물, 3D 홀로그램으로 재현한 남측 소재 유물의 입체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학술회의에서는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전개과정과 과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성과와 향후 추진방향 △세계유산 ‘만월대지구’ 보존·활용방안 등이 논의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민간 차원의 사회문화교류를 지속 장려해 왔다”며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 사업 등 민족문화 보전에 기여하는 교류사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