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원료 발굴에 産銀 투자유치까지…휴온스, 포트폴리오 강화
by박일경 기자
2020.07.29 16:11:44
국내최초 갱년기 맞춤형 유산균 'YT1' 마케팅 강화
휴온스랩, 30억원 투자유치…기업가치 200억 추산
주력품목 국소마취제 미국 수출…5월 美 FDA 허가
내년 상반기엔 앰플 마취제도 FDA 허가 획득 예상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휴온스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상반기 주춤했던 주력 사업의 영업 정상화에 나섰다. 휴온스(243070)는 올 하반기 들어 국내 최초 여성 갱년기 맞춤형 유산균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한편, 신사업 투자를 유치하는 등 그룹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의 핵심 원료인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YT1)’에 대한 하반기 판매를 신장한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지난 15일 YT1 균주에 대한 일본 특허를 받고 미국·유럽 특허 출원까지 마치는 등 ‘YT1’ 원료에 관한 전 세계적인 독점 권한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YT1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보유한 유산균으로 개별인정을 획득했다. 이후 지난 4월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이름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휴온스글로벌(084110) 자회사 휴온스랩이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제조 전문회사로 2018년 설립된 ‘휴온스랩’은 휴온스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 육성을 맡고 있다. 휴온스랩은 200억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산업은행과 브이에스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인수했다. 휴온스랩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펩타이드 신약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휴온스랩은 펩타이드 및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신약,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생체활성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 9종의 파이프라인 임상 1상 전후로 기술 이전 및 자체 상업화를 목표로 한다.
|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주사제 4종을 생산하는 휴온스 제천공장. (사진=휴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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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휴온스 주력 품목인 국소마취제는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21일 리도카인주사제(바이알) 초도 수출 물량 63만 바이알을 전량 출하했다. 리도카인주사제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한 국소마취용 주사제다.
다음 달에는 부피바카인주사제의 첫 미국 수출 물량인 3만 1000앰플을 출하해 미국 국소마취제 시장에 선보이는 제품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휴온스는 내년 상반기에도 앰플 마취제에 대한 FDA 허가를 앞두고 있다. 허가 즉시 파트너십을 체결한 현지 기업들을 통해 출하한다는 방침이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예기치 못한 세계적 감염병 사태로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하고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며 “하지만 헬스케어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그룹의 역량을 모아 선제적 투자와 시장 대응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