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는 나노브릭, 재도약 준비…"신성장동력 사업 강화"
by신하연 기자
2024.12.24 16:20:16
"리튬이차전지 차대세 복합실리콘 음극재 생산으로 성장 동력 확보"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나노브릭(286750)이 신사업 추진을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10일 최대주주 변경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나노브릭은 내년 1월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최대주주와 경영진을 영입할 예정이다. 지난 20일에는 사업목적에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및 소재의 제조 및 판매,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제조 및 판매, 데이터 센타 등을 추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새로운 최대주주인 드림캐슬은 관계사이자 액셀러레이터인 W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기술 기업 발굴 및 투자를 해오던 중 나노 기반의 실리콘 음극재 소재 및 복합체 핵심 생산 기술을 보유한 A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A사가 보유한 기술을 파일럿생산 및 양산에 접목할 수 있는 나노 기술 공장 기반을 갖춘 나노브릭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IT·모바일에 장착되는 리튬이차전지 음극재에 흑연 대신 고에너지밀도에 적합한 실리콘을 도입, 리튬이차전지의 충방전 용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실리콘의 충방전시 문제점으로 나타났던 부피팽창 문제를 탄소나노섬유와 환원된 그래핀을 사용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인 실리콘(SI) 외 복합체를 활용한 삼융합복합에 대한 핵심기술은 실리콘 함유량을 현존 음극재의 수 배를 넣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충전시간 단축과 거리를 대폭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너지밀도 또한 큰 폭으로 향상시킬 기술 개발에 도달했으며, 자체 개발한 공정기술을 활용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앞서 2021년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돼 우수성을 증명받은 해당 기술을 근간으로 A사는 올해 초 국내 대기업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 대학과 국가연구소에서 샘플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파일럿 생산을 준비 중이다.
나노브릭은 조만간 A사와의 지분 결합, 연구소 및 파일럿 생산 설비를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이번 공시에서 발표한 임원 후보에는 삼성SDI, 에코프로 등에서 해당 기술 관련 연구개발 및 생산기술을 담당했던 핵심 인력과 A사의 중역 등이 포함되는 등 양사 간의 경영진도 결합될 전망이다.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된 나노브릭은 새로운 주인을 맞아 기존의 나노 기술로 완성돼 판매되고 있는 기존 제품의 시장 확장을 위해 수익성 제고, 비즈니스 경쟁력 및 마케팅 등을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의 사업 추진을 위한 유상증자 등 자금 조달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번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