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중구 "177억 규모 주민참여예산 투표로 정해요"

by양지윤 기자
2021.08.13 15:23:18

내달 동별 온라인 총회서 최종 우선순위 결과 발표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중구는 내년도 동 주민참여예산 사업 우선순위 선정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주민투표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주민제안으로 선정된 ‘회현동 함께 부엌’. 주민센터 청사에 리모델링한 주민 공유주방으로 저소득층 반참 나눔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등 공동체 편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사진=중구 제공)


내년도 동 주민참여예산사업 결정을 위한 주민제안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달간 진행했다. 도로시설 분야 168건, 문화생활 분야 165건 등 다양한 분야의 제안이 총 1229건 접수됐다. 이는 전년보다 25.9%나 늘어난 규모다.

접수된 주민제안사업은 구청 주관부서를 통해 법령 적법 여부와 사업의 효과성과 타당성 등을 검토한 후 각 동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숙의 과정과 구체화 과정을 거쳐 최종 투표 목록 총 309개 사업(177억 규모)을 선정했다.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는 화단 조성을 비롯해 문해교육사업, 을지로 아카이빙 프로젝트, 급경사 도로 열선 설치 등 일상 속 다양한 요구가 반영된 사업들이 각 동별로 약 20건 정도씩 최종 선정됐다.



투표는 우선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업을 선택하되 전체 안건의 30% 범위 내에서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원하는 사업을 고를 수 있다.

중구민 또는 중구 소재 기업과 단체, 학교 직원이나 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중구청 홈페이지 및 동별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고, 온라인 투표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동 주민센터에서 현장 투표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내달 동별 온라인 총회를 개최하여 사업 우선순위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민에게 꼭 필요한 내실 있는 사업 선정을 위해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