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에 '사살' 표현…경찰 "사실에 부합"

by손의연 기자
2024.12.23 18:05:34

특정 직종 언급하며 실명도 기재
''NLL에서 북한 공격 유도'' 글귀도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2·3 비상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사살’이라는 표현이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첩에)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이라고 했는데 사살이라는 표현이 있었냐’고 묻자 “사실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또 ‘오물풍선’ 관련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앞서 노 전 사령관을 주거지인 점집에서 긴급체포하며 그의 수첩을 압수했다.

해당 수첩엔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도 있었다.

또 특정 직종과 함께 일부는 실명까지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첩엔 이들을 ‘수거대상’이라고 하면서 ‘수용 및 처리 방법’이라는 메모가 덧붙어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