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TIPF 체결' 도미니카서 가스발전 사업 추진 논의
by김형욱 기자
2023.04.10 16:55:1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가 정부 간 경제협력 확대 협약을 맺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가스발전 등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지난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라켈 페냐 부통령, 안토니오 알몬테 에너지광물부 장관 등 도미니카 정부 고위 인사를 만나 전력산업 전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 앞 2번째)과 라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오른쪽 앞 2번째) 등 양측 고위 인사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력산업 전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페데리코 쿠예요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가 양측 참석자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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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도미니카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2009년 개발도상국(개도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경제 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이후 10여년째 전력 부문에서 협력 중이다. 2011년 이후 도미니카 정부가 세계은행(WB)의 자금 지원으로 발주한 전력설비 개선을 위한 배전망 건설 사업을 네 차례 진행해 지금까지 총 3000서킷킬로미터(C-㎞, 송전선로 길이 단위) 이상의 노후 배전망과 전주 4만4447기, 변압기 7663대 교체 사업을 진행했다.
도미니카는 전력 인프라 노후화로 송·배전 손실률이 30%에 이르는 상황이다. 한전이 도맡은 국내 송·배전망 손실률은 3.53%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전과 도미니카는 기존 협력 사업을 토대로 신규 가스발전소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설 부문에서의 추가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도미니카는 최근 빠른 경제성장에 발맞춰 전력 수요 확대를 위한 발전소와 ESS 신설을 계획 중이다. 페냐 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이 같은 사업에 한전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주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미 카리브해 섬나라인 도미니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 수준의 개발도상국이지만, 북미·유럽 진출 거점으로서의 산업 기반을 갖춰 중남미 국가 중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와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를 맺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한전은 앞으로도 도미니카의 에너지효율 향상과 가스발전사업 등 전력산업 전반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