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퇴근길 우산 챙기세요…다음주 기온 올라 '포근'
by조민정 기자
2023.01.05 17:11:55
6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
내일 퇴근시간부터 눈·비…지역 편차 커
강원내륙·산지, 많으면 10cm 이상 눈
다음주 평년기온 웃돌아…13일 비 예상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6일 저녁부터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퇴근길에 영향을 미치겠다. 다음 주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평년보다 기온이 올라 강추위는 당분간 주춤한다.
5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6일 저녁부터 7일 오전까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겠다. 서쪽에서 시작된 눈은 밤 사이 전국으로 확대돼 7일 낮 강원내륙과 산지를 지나 물러가겠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동부, 강원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은 3~8cm로 강원내륙·산지의 경우 많은 곳은 10cm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다. 서울 동부, 경기 북서부, 충북 중·남부, 전북 동부, 제주도 산지는 1~5cm 가량, 서울 서부·인천·경기 남서부, 경북권 남부내륙, 강원 북부 동해안, 충남권 내륙, 경남 서부내륙은 1cm 내외다.
전반적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눈이 아닌 비가 내릴 가능성도 크다. 서해안·제주도·남해안은 눈과 비가 섞여 내릴 수 있겠으며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내륙 지방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발달한 구름 떼의 발달 정도가 매우 달라 가까운 지역이라도 적설량이 크게 다르겠다. 예보분석관은 “구름떼의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커서 균질하게 발달하기보단 국지적으로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일 낮 온도가 얼마나 오르는지에 따라 강수형태도 크게 변할 수 있다”고 했다. 눈이 아닌 비가 내릴 경우 강수량의 변동 가능성도 예상된다.
퇴근시간대 눈과 비가 예상되면서 귀갓길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며, 밤사이 눈과 비가 얼어붙으며 생긴 도로 살얼음으로 교통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서해상과 남해상엔 높은 물결과 천둥·번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국지적으로 바람이 심해지면서 강풍과 돌풍도 예상된다.
6일부터 내린 눈과 비로 건조한 대기는 어느 정도 완화되겠지만 동해안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이어지면서 불씨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당분간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없어 다음 주 초중순까지 전국 대부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찬 공기를 만들어내는 저기압 영향도 덜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 오는 13일은 중국 중남부 지방에서 내려오는 저기압 영향을 받으면서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저기압의 위상이나 강도 변화에 따라 강수 영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