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하자마자 수산물값 챙긴 조승환 해수장관…“물가 안정 최선”[만났습니다]

by공지유 기자
2022.11.03 18:00:10

[만났습니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②
수산물 물가대응반 설치…상시방출 체제도 가동
조 장관 "가용수단 총동원해 수산물 물가안정 관리"

[대담=이데일리 윤종성 경제정책부장·정리=공지유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수산물 물가와 관련해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만큼 수산물 물가를 지속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해수부)


최근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높은 장바구니와 외식물가로 서민 부담은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과 지난달 각각 5.6%, 5.7%로 5%대를 기록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같은 기간 6.2%, 5.2% 상승했다.

채소 등 농산물과 돼지고기, 소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수산물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수산물 물가상승률은 6월 2.9%, 7월 3.5%, 8월 3.2%를 기록했다. 다만 9월에는 추석 성수품 수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5% 상승했고 지난달에는 6.5% 뛰었다. 서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전반적인 수산물 가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조 장관은 취임 후부터 수산물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취임 첫행보로 지난 5월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아 수산물 유통 현황을 점검하는 등 물가 잡기에 주력해 왔다. 조 장관은 “상반기부터 물가안정을 위한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지난 6월에는 본부 내에 ‘수산물 물가 안전 대응반’을 설치했다. 주요 수산물·가공식품 등 수급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가격을 전망하는 업무를 맡는다. 가격 불안 요인이 있을 경우 비축량 방출, 가격 할인 행사, 긴급 수입 검토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7월에는 가격이 오르는 어종에 대해 성수기나 명절뿐 아니라 상시로 비축물량을 풀 수 있도록 하는 수산물 상시방출 체제를 가동했다.

여기에 더해 계절별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어종에 대해서도 맞춤형 관리를 통해 가격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28일에는 대중성 어종인 고등어와 명태에 대한 할당관세 신규 적용과 조정관세 일시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고등어의 경우 8월말부터 9월까지가 주요 조업기간인데, 지난달 태풍과 강한 바람 등 영향으로 국내생산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 연말까지 10% 관세가 적용되는 고등어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세율을 0%로 낮추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외에도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완화 방안과 관련해 “10월부터 12월까지 수산물을 최대 40~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매달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수주는 지난달 3일부터 17일 동안 전통시장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달에는 김장철과 연계한 할인행사 개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품종별 생산·수급 동향에 따라 정부비축 물량을 적기에 방출하겠다”면서 “수산물 물가안정대응반을 통해 주요 수산물 공급상황과 가격을 모니터링하며 하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