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무상·국회의원 등 100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

by이슬기 기자
2019.10.18 19:05:16

각료 2명 및 국회의원 98명 17~18일 야스쿠니 참배

18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이 A급전범들이 합사된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98명의 일본 국회의원들과 총무상이 18일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 전쟁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신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은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 이틀째에 맞춰 이날 참배했다. 예대제 기간 중 각료가 참가한 참배는 예대제 첫날인 지난 17일 에토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에 이어 두 번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은 지난 17일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한편 이날은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 약 98명이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초당파 의원연맹인 이 모임에 소속된 의원들은 매년 춘·추계 예대제와 일본 패전일(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하고 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 중에서 이날 참배에 참가한 인사는 가토 간지 농림수상성 부대신, 이와타 가즈치카 방위성 정무관, 미야모토 슈지 경제산업성 정무관 등이다. 올해 춘계 예대제나 지난 8월 패전일 때 70명 안팎이 참배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참배 인원 수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이날 취재진에게 “한 사람의 국민으로 참배했다. 어떤 나라라도 국가 정책으로 순직한 분에 경의를 표하고 감사의 기분을 바치는 것은 보통으로 하고 있다”면서 “외교 문제로 하는(만드는) 것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